미 전역 ‘엘니뇨 주의보’ 발령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8일 엘니뇨 현상이 시작됐다며 ‘엘니뇨 주의보’를 발령했다. NOAA는 올해 엘니뇨 현상이 미국 전체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을 남북으로 나눠서 남쪽에 속하는 거의 모든 지역에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대체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겨울 CA 대부분 지역이 가뭄에서 벗어났을 정도로 거의 6개월에 걸쳐서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통상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7, 8월에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한 두 달이 빠른 6월에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엘니뇨가 갈수록 더 강해져 7, 8월이 지나면서 절정을 이룰 수있다는 것이다.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엘니뇨가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56%에 달한다고 전망하면서 심지어 수퍼 사이즈의 엘니뇨가 될 수있는 확률도 25%에 이른다고 전했다. 엘니뇨가 더 강해지거나 수퍼 사이즈가 된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 사태가 일어난다는 의미가 된다.

San Bernardino 카운티 경우에 이미 엘니뇨 대비에 들어갔는데 특히 눈보라와 폭설 등이 몰아치는 Blizzard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County 측은 지난 50여년간 Blizzard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 겨울 폭풍이 계속된 것이 큰 학습 효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력과 장비 등의 부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경험이었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엘니뇨를 맞아서 빠르게 대응을 할 수있게됐다.

국립기상청은 정부만이 아니라 개인들도 대비를 해야한다며 지붕이 세는 집의 경우에 지금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한 번 발생하면 최소한 몇달 간 계속되면서 가뭄, 홍수 등을 초래한다. 이같은 기상 이변으로 태평양 연안 지역의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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