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난 25 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 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비 무장 흑인 남성을 진압 하는 과정에서 숨 지게 한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죽이지 말고 살려 달라” 는 조지 플로이드의 애원을 무시 하고 그의 목을 무릎으로 계속 눌러 사망케 한 사건 입니다. 

그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고 같은 사람끼리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식욕을 잃고 마음에서 분노가 일었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미니애 폴리스에서는 며칠째 항의 데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위가 미국 전체로 확대 되면서 베이 지역에서도 지난 5월 29일 부터 시위가 진행 중 입니다. 

문제는 평화적으로 시작 된 시위라 해도 시간이 흐르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몇 몇 경찰관들의 무지와 잘못을 전체 경찰의 문제로 확대 해석 하게 될 수도 있고 이런 과정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또 다른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못한 경관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됩니다. 조지 플로이드를 죽게 한 경관은 이미 3 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manslaughter) 혐의로 기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으면 정의 (justice) 가 실현되는 것 일까요?  살인을 유발한 경찰관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건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발생 해 왔습니다. 

베이 지역은 그래도 인종차별이 덜한 편이지만  저도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인종적 차별을 경험하며 살아 왔습니다. 뿌리 깊이 박힌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완전히 없애지 않는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또 다시 발생할 것 입니다. 그래서 더 겸손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해야 될 줄 믿습니다. 

몇 가지 기도 지침서를 아래에 소개해 드립니다.

1.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기도 합시다. 죄가 인간에게 들어온 후로 이 땅은 제도적 (system)으로 사회적 (social) 부패하고 타락 했습니다. 개인의 악함으로 차별을 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제도적인 잘못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차별하고 차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이 나라가 되도록 함께 기도 합시다.

2. 이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 합시다. 미국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학 교수는 “모두가 화약고 안에서 살고 있다” 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미국 사회의 불안정은 마치 베트남 전쟁을 두고 사회가 분열 됐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재임 시기와 비슷하다고 평가 했습니다. 

지도자에게는 여러 가지 요소 (quality)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안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충동적이고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며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도록 함께 기도 합시다.

3. 예수님의 평화가 이 지역과 사람들 마음에 임하도록 기도 합시다. 이 세상에서 억울함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더 커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며 사는 것 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겸손히 서로를 섬기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 합시다.

4. 플로이드 가족과 또 다른 희생자들의 가족을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고,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 되도록 기도합시다. 또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여 다른 희생자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함께 기도 합시다. 

May 30 2020 산호세 새소망 개혁장로교회 담임목사 Pastor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