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하원의원 드디어 상원의원으로 입성

한국계 2세인 앤디 김 하원의원이 6일 선거 결과 뉴저지에서 승리해 최초의 한인계 미국인 상원의원이 됐다. 그의 당선 소식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폴리티크, 입소스, 블루버그, CN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관심을 보이며 미 전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된 후 호텔 방에서 부인을 껴안고 있다”는 설명이 붙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임한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에 이어 출마, 이번에 당선된 것이다. NYT는 “그의 당선은 그가 아닌 다른 후보가 유력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깬 것”이라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엔디 김은 뉴저지 전 상원의원인 같은 당의 로버트 메넨데스가 부패 스캔들로 물러난 후 ‘격동의 선거 운동’을 거쳐 아슬아슬한 차이로 미국 상원에 선출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넨데스 의원은 금괴와, 현금 48만 달러, 메르세데스-벤츠 컨버터블을 뇌물로 주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임했다.

그의 자리를 대신해 출마한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상대 후보이자 기득권 진영이라고 할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를 예비선거에서 물리쳤다. 이를 두고 “그야말로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격동의 선거에서 승리한 인간승리”라는게 NYT의 평가다.

NYT는 특히 “이민자의 아들인 42세의 민주당 소속 킴은 미국 상원에서 첫 번째 한국계 미국인이자 세 번째로 젊은 의원이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그는 이 달 말에 취임 선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이 확실해진 후 김 의원은 뉴저지 체리힐에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에게 “정치가 부유하고 인맥이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나는 민주주의의 반대가 ‘무관심’이라고 믿으며, 이번 우리의 승리가 그런 무력감에 반대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당선의 변을 밝혔다.

민주당은 본래 뉴저지에서 공화당보다 90만 명 이상의 지지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52년 동안 공화당 상원의원이 선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런 험지에서 이번에 선거 기부금으로 상대방의 3배나 많은 돈을 모았다. 또 정치적 비주류임에도 불구하고, 사우스저지 출신 토박이이자 호텔 개발업체인 민주당의 바쇼 후보를 여론 조사에서 꾸준히 앞서면서 결국 이날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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