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8일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리 인하와 전 세계 중앙은행 매입에 힘입어 이같이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며 금을 2025년 최고 원자재 거래 품목으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금값이 도널드 트럼프 2기 임기 동안 더 오를 수 있다고 보았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내년 12월 무렵 금값 목표가는 3,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금값은 올해도 기록을 연달아 깨며 강력한 랠리를 보여줬다. CNBC는 “금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압수불가’(non-confiscatable)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한인 등 개인 투자자들도 금에 투자하고 있다.
통상 금의 경우 투자 자문회사 등 전문가를 통한 금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요즘 금을 직접 사는 경우도 많다. 한인 보석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 사용 보다는 투자용으로 금괴나 금보석을 사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 전국 대형 창고형 매장인 코스크에서 금을 사는 소비자들도 급증하면서 제품이 품귀를 빚고 있다.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다이아몬드 보다 금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이아몬드는 자동차처럼 사는 즉시 가격이 하락하지만 금은 그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실속형 젊은이들이 결혼반지로 금을 사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비수익 자산인 금은 금리 하락기에 선호가 강해지고 달러화 가치에도 영향을 받는다. 연방준비제도(Feb)가 금리 인하로 돌아선 가운데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인플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달러화 약화로 이어지면서 금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값의 상승은 그간 공공 부문의 매수 증가와 연준의 완화적 정책 전환이 뒷받침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트럼프 집권 하에서는 전례 없이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되면서 금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미국 재정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금값을 더 올릴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미 국채를 많이 갖고 있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더 살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말 온스 당 2,071달러선이던 금값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달 10월 30일 2,800달러 선으로 정점을 찍었다. 연초 대비 35% 급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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