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재미동포 여러분!
2025년 푸른 뱀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새로운 희망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희망의 기대감을 안고 떠오르는 새해의 일출은 거대한 붉은 태양이 가슴에 뜨겁게 차오르는 순간의 숨막힘과 두 눈동자의 황홀감으로 충만한 창조의 신비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쉬움과 한탄의 지난날은 거대한 붉은 태양이 다 삼켜버렸고 새날의 희망이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졌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 재미동포들은 122년의 이민 역사를 통해 눈물로 젖은 빵을 먹으며 땀이 피로 변하는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그리고 한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아메리칸 드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오늘날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경제 안보와 기술동맹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것은 동포들의 열정과 헌신의 열매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오랜 이민 생활을 통해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재미동포들은 한미동맹의 초석이며 뿌리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존중하며, 건국 이래 지금까지 이 가치의 보존을 위해 어떤 고난과 역경도 지혜롭게 극복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보편적 가치를 글로벌 사회와 공유하며 실천하는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는 어떠한 이념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의 헌법 정신이며 고귀한 가치입니다. 우리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존중하고 사랑하기에 현재의 고난도 잘 극복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 것입니다.
2025년엔 미국 정치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새해 1월 20일 트럼프 2.0 정부가 출범합니다. 한미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따른 준비를 잘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미한국대사관을 비롯해 9개 지역의 총영사관에서도 관할지역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지역적 차원에서의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재미동포 여러분은 한미동맹의 초석입니다.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의 지역을 중심으로 주류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휴스천 총영사로 부임한 이후 ‘대한민국의 텍사스 1호 영업사원’의 사명감을 안고 중남부 5개 주(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루이지애, 미시시피)의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신장을 위해 그리고 다양한 소통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관할 지역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과 새로운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관할 5개 주의 주정부와 주의회를 비롯해 지역정부와도 ‘리더십 네트워킹’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의 새해 희망은 주휴스턴 총영사로 부임하면서 꿈을 꾸었던 계획 가운데 마지막 퍼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저는 2년 전에 부임하면서 한텍사스 경제협력 플랫폼 만들기, 한미우주 포럼과 한미바이오 포럼 출범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2023년 4월 워싱턴 디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우주동맹을 선언한 이후 휴스턴 총영사관은 2023년 9월에 최초로 NASA 존슨우주센터 협력으로 ‘2023 한미우주포럼’을 출범했고, 작년 10월에 두 번째 우주포럼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다양한 플랫폼 준비 이벤트를 통해 작년 6월에 텍사스주와 아칸소주의 협력으로 ‘2023 한텍사스 경제포럼’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퍼즐은 ‘한미바이오 포럼’ 출범입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 휴스턴에 있는 세계 최대 의료단지인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와 공동으로 ‘2025 한미바이오 포럼’을 출범시킬 계획을 갖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한미바이오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텍사스 진출을 돕기 위한 한텍사스 경제교류 및 협력 강화, 한미우주개발 사업 및 바이오 산업 성장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비전을 성취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휴스턴 총영사로서 저는 을사년 새해에도 저의 직책에 최선을 다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확장해가는 데 헌신할 것입니다. 저의 희망은 이런 헌신과 섬김을 통해 우리 재미동포들과 후세들에게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우리 동포들이 미국에서 어떤 비전을 품고 그리고 주류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좋은 리더들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긍정적 해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재미동포 여러분!
우리는 구약성경의 지도자 갈렙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아름다운 헤브론 땅을 보고 그것을 가슴에 품는 비전을 안고 궁극적으로 그 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듯이, 우리 동포들도 미국을 여러분의 헤브론으로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을사년 새해를 시작하길 소망합니다. 비전이 없으면 인간은 부패합니다. 비전은 여러분을 새로운 미래로 이끄는 힘입니다.
을사년 새해에 동포 여러분의 삶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자녀들의 삶에서도 희망이 춤을 추고 행복이 넘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축복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영호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