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내린 눈!
김교정
밤사이 내 가슴에
시나브로 눈이 내렸습니다
눈을 바라보며 떠오른 것은
당신뿐 이였습니다
당신에게 가 닿고 싶지만
가 닿을 수 없는 거리를 그리움이라 하면
사랑은 당신과 나 사이, 그리움의 어디쯤에 피어나는
한 떨기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다시 잠깨어 핸드폰을 들여다 보니
카톡에 당신 흔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쓸쓸해져서
당신을 떠올리던 밤,
나는 멀리서
당신의 문밖을 바람처럼 서성였습니다.
한다발의 꽃을 안고 당신에게 가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