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신] 2월6일-Short Briefing

● 미국 본토 상공을 가로지른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군에 격추돼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과잉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은 풍선 잔해를 수거해 침투 의도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다행히 국내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측은 서둘러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했지만, “공장 등이 이스탄불 쪽에 위치해 있어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건물 상당수가 붕괴한 데다 추운 날씨 속에 구조활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구호 요청에 국제사회 지원 약속이 잇따랐고, 윤석열 대통령도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두 달 만에 다시 소집했습니다. ‘농업’ 문제 때문인데, 그만큼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생활수준이 그나마 낫다는 개성에서도 하루 수십 명씩 굶어 죽었다는 첩보가 우리 정보 당국에 입수되었습니다.

●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올봄에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2년 가까이 됐지만, 작년 1월 검사에서도 후쿠시마현 수산물에서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윤안연대’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안 의원이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하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른바 ‘윤심’ 논란이 더욱 확산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예비경선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이태원 참사의 문책 차원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 여부를 결정합니다. 민주당은 의견 수렴 결과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 지도부 의견을 들은 뒤,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의 탄핵안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 국민의힘 선관위가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적격 심사 결과 극우 유튜버 출마자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당대표 후보 중에서는 강신업 후보,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김세의·류여해·신혜식 후보 등을 컷오프 시켰습니다.

● 국회가 오늘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국회는 오늘 정치·외교·통일·안보, 내일 경제, 모레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합니다. 첫날인 오늘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수사, 역술인 천공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놓고 격돌 했습니다.

●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해외 단체여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첫 중국인 단체 관광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중국은 지난달 해외 단체 여행이 가능한 나라 20개국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한국과 미국,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신안 앞바다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 선원 9명 가운데 5명이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체는 안전지대로 옮겨졌고, 해경은 다시 인양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를 잇따라 일으킨 LG유플러스에 대해 정부가 특별 조사에 나섰습니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으로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비상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 최근 3년간 전국 의과대의 중도 탈락 학생 10명 중 7명이 지방 의대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의대를 중도 탈락한 학생의 대다수는 서울이나 수도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대입에 재도전하는 학생이라는데요. 지방 의대를 졸업하면 서울에서 전공의 과정을 이수하거나 취업을 하기 어려워서 그렇다는 겁니다.

● 명동을 먹여살리던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떠난 빈자리를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2019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33.9%를 차지하던 중국 관광객은 작년 3.3%까지 줄어든 반면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같은 기간 13.1%에서 26.7%까지 늘었습니다.

● 엔저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달간 온천에서 ‘히트쇼크’ 증상으로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히트쇼크’는 냉탕에서 온탕으로 이동할 때 혈압이 급변하면서 뇌졸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증상으로 고령자들에게는 치명적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올랐습니다. 특히, 교통비는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려면 꼭 써야 하는, 쉽게 줄이기도 어려운 지출이라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적자가 불어나 가스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라는 가스공사가 정작 ‘장부상 이익’ 때문에 대규모 주주 배당을 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국민은 요금 폭탄을 맞았는데 공사의 최대주주인 정부만 배를 불리는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 시중은행들이 이례적으로 각종 수수료를 앞다퉈 없애고 대출 금리도 스스로 낮추고 있습니다. 취약 차주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고, 개별은행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줄이면서 대출 금리도 낮추고 있습니다.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권에 대한 비판 여론과 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전 세계 2위의 결제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애플페이가 다음 달 초 중순에 현대카드를 통해서 아마 국내에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 애플 페이 같은 경우에는 단말기가 특정 단말기, NFC 형태의 단말기를 이용해야 하다 보니까 아직은 국내의 매장 가운데 10% 미만만 보급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겨울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살얼음 정보가 앞으로는 차량 네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됩니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갑자기 교통이 통제될 경우에도 네비게이션이 즉각 재난 상황을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오는 10일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새 차를 사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신차를 받으려면 계약일로부터 무려 2년 반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요즘은 출고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구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인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구매자가 줄어든 영향도 크다고 합니다.

●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오늘 미국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 시상에 도전합니다.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은 3년 연속 도전으로, 아시아권 가수 최초 수상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샴푸나 바디샤워 등을 절약하기 위해 물을 넣어 사용하거나 용기를 재활용하는 경우 녹농균이 서식해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외 세제 용기, 렌즈 보관함 등의 수분을 함유한 물체를 담는 용기는 잠재적 서식 위험지로 볼 수 있습니다.

@US-KOREAN / 우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