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으로 하나 된 북가주 한인사회, 2,000여 관객과 함께한 감동의 무대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SF Master Chorale·단장 정지선, 이사장 안현수)이 지난 16일 오후 5시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창단 37주년과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제37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조국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공연에는 약 2,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으며, 200여 명의 연주자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북가주 한인사회의 문화적 역량과 단합된 힘을 보여준 대규모 음악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여러 합창단이 뜻을 함께해 약 150여 명의 합창단원을 구성했으며, 지역 한인 음악인들로 이루어진 실리콘밸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클래식 공연장인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레퀴엠(Requiem, K.626)을 완성도 높게 연주했다.
일반 관객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엄하고 깊이 있는 작품임에도, 연주자들은 약 6개월간의 준비와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지휘자의 손끝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에 깊이 몰입했고, 공연장은 깊은 감동과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에 빠져들었다.
1989년 ‘Ecclesia’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SF 매스터코랄은 이후 현재의 이름으로 성장하며 북가주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평소 약 60여 명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매스터코랄은 정기연주회 때마다 다양한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규모를 확대해 클래식 작품은 물론 성가곡, 한국 가곡, 민요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한인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는 데 힘써 왔다.
특히 2년 전 창단 35주년 정기연주회가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것과 비교해, 이번 37주년 공연이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장인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렸다는 점은 SF 매스터코랄의 음악적 성장과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처럼 성공적인 공연이 가능했던 데에는 지역사회에서 한인 문화행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후원자들의 역할도 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과 성원을 보내준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연주자들은 더욱 훌륭한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고, 관객들 역시 수준 높은 공연을 함께하며 감격스러운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
지난 6년여 동안 SF 매스터코랄의 반주자로 활동해 온 정혜란 씨는 이번 공연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정 씨는 “이번 공연은 이 지역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이루어 낸 하나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한 감동이었다”며 “무대 위의 연주자들뿐 아니라 객석을 가득 메운 많은 동포들이 함께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모습에서 큰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사회에서 이루어지는 행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공연이었다”며 “매번 특정한 일부 인사들만 모여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많은 동포들이 함께 참여하고 단합해 하나의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벅찬 감동과 자긍심을 안겨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37회 정기연주회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단원들과 지역 동포사회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감동을 나눈 뜻깊은 무대였다. 특히 광복 81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음악으로 되새기고, 다양한 세대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음악을 통해 하나 된 이번 공연은 북가주 한인사회의 문화적 역량과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SF 매스터코랄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점으로서 민간 공공외교의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정지선단장 이하 김현 지휘자와 원아정 반주자 그리고 모든 연주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US-KOREAN.COM 정혜란편집장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