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예배 설교중 말씀드린 예회를 다시 소개해 드립니다
기러기는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남쪽으로 추위를 피해 날아갔다가 봄이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철새입니다 . 예로부터 한국에서 기러기는 “의리와 절개”를상징하는 새로 , 전통 혼례식에서 나무로 깎아 만든 기러기를 사용하여 부부의 금을 기원했습니다
기러기는 군집 생활하기로 유명한데 특히 장거리 이동을 할 때 잘 관찰됩니다 . 여러분들도 자주 보셨을 텐데 , 기러기는 주로 V 자 대형을 이루며 날아갑니다 .
앞에 선 기러기의 날갯짓으로 인해 생성된 상승기류로 뒤에 있는 기러기가 쉽게 날갯짓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과학자들에 따르면 , V 자 대형을 그리며 날아가는 기러기 무리는 일자 대형으로 날아가는 것보다 최소한 71% 는 더 먼 거리를 날 수 있다고 합니다 . 가장 경험이 많고 힘센 기러기가 선두에서 서겠지요 .
맞바람을 맞으며 힘들게 앞에서 날다가 지치면 선두의 비둘기는 뒤로 가고 그 다음에 있던 기러기가 앞으로 나옵니다 . 그 기러기도 지치면 또 다른 기러기가 선두를 대신하게 됩니다
혹시 몸이 약해서 앞으로 못 나오고 뒤에서 날아야 되는 기러기들도 뒤처지지 않고 앞에 있는 기러기의 도움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힘으로 함께 멀리 날아갈 수 있게 됩니다 .
그러면 , 뒤에서 나는 기러기는 도움만 받고 가만히 있을까요 ?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 뒤에서 계속 소리 내어 울어준다고 합니다 . 앞서 날고 있는 기러기가 지치지 않도록 , 힘을 내라고 계속 울어 대며 응원을 하는 것입니다 .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 우리 교회도 기러기들의 이런 모습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 앞에 있는 교회의 리더들은 뒤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 힘이 들지만 열심히 날아갑니다 .
리더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가지고 방향을 잡고 솔선수범하고 , 뒤에 따르는 성도들은 앞선 리더들을 격려하고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혹시 앞에서 인도하는 리더가 좀 부족하더라도 신뢰하며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 그러다 리더가 지치고 힘이 빠져 보이면 , 교대해서 앞에서 날아 보신다면 리더들에게 큰 응원이 될 것입니다 . 이런 성도들이 함께하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인 줄 믿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입니다 . 교회는 예배하고 소망의 말씀을 듣고 배울 뿐만 아니라 ,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장소입니다 .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사랑하면서 성숙해 가는 장소입니다 .
다시 한번 , 우리를 교회로 인도하여 주시고 , 귀한 형제자매를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사랑으로 섬겨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글: 오 피터 목사
산호세 새소망 개혁장로교회 목사
아멘! 서로 섬기며 아끼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