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무부 등 연방 기관들의 민원 처리가 크게 늦어지면서 미국 여권 받기가 ‘별따기’인 상황이다. 일반적인 신청은 최대 18주,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급행처리 서비스 조차 12주가 소요되는 상황이라 여행 계획 취소도 속출하고 있다.
14일 현재 국무부 웹사이트 공지에 따르면 우편을 통한 일반적인 발급 신청시 새 여권 수령까지 최대 18주가 걸린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에 6주에서 8주 정도 걸렸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기간이다.
60달러의 추가 지불하는 신속 서비스의 경우에도 현재 최대 12주가 소요된다. 12주까지 기다릴 수 없는 급한 여행자의 직접 지역 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다. 하지만 이 조차 매우 제한적으로 받고 있어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무부는 여행 계획 최소 6개월 전에 여권 신청을 당부하고 있다.
이같은 발급 지연 사태는 코로나19 이후 당국이 운영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팬데믹 초기 미국인들에게 해외여행 금지령, 외국인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령 등을 내리면서 각종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여권 발급 지연에 따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관련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행이 제한돼 여권을 들여다보지 않고 만료 기간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여권이 만료되거나 곧 만료되는 민원인이 매우 많은 상황에서, 현재 여권 발급이 워낙 오래걸려 많은 이들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여권 뿐 아니라 주정부 발급 서류 인증 절차인 아포스티유 등 다른 국무부의 민원 서비스도 크게 지연되고 있어 한인 등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민국 역시도 많은 업무가 밀려 시민권이나 영주권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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