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신] 4월 3일 Short Briefing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해온 유명 군사 블로거 한 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강력한 폭약인 TNT 200g 이상이 터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모레 법원에 처음 출석합니다. 트럼프 기소를 두고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는 여론 조사도 나왔습니다. 실제 대선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물가 상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대해 증산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먹거리 공포심을 조장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후쿠시마 수산물 괴담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괴담 유포는 북한과 간첩들이나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여야 모두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앞두고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새 원내대표는 당내 통합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산적한 민생 현안에 대한 협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요.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오늘부터 사흘 동안 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양곡법 개정안과 한일 정상회담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3국 해상훈련을 오늘부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 연합훈련과 오늘 마무리되는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을 핑계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국제박람회기구, BIE 실사단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신청한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5박 6일 동안 진행되는 평가는 부산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휴대전화를 개통해 업자에게 넘기고 급전을 마련하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이나 ‘폰테크’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빌린 사람은 결국 엄청난 빚과 범죄에 연루되는 불법 대출인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절박함에 내몰린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합니다.

●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잠시 속도를 줄이고, 다른 데선 과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부터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경찰은 암행 차량 뿐 아니라 순찰차에도 단속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단속 장비에 자동으로 차량 번호와 속도가 기록되고 단속 정보는 곧바로 경찰서로 전송됩니다. 범칙금을 고지하기 위해 굳이 차량을 세울 필요가 없는 겁니다.

● 국내 기업들이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AI 챗봇 챗GPT로 보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챗GPT 접속을 허용했던 삼성전자는 일부 임직원이 반도체 관련 프로그램을 챗GPT에 입력한 사례가 적발되면서 사용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고, SK 하이닉스는 지난 2월 공지를 통해 챗GPT의 접속을 사실상 차단한 상태입니다.

●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죄한 가운데 노태우 씨의 장남 노재헌 씨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재현 씨는 2019년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회의 꽃을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 대한축구협회가 역풍 나흘 만에 꼬리를 내렸습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48명을 포함해 총 100명에 달하는 징계 중인 축구인을 기습 사면해 거센 비난을 받자 결국 전면 철회했습니다. 그야말로 ‘희대의 촌극’입니다.

● 임종환자가 연명 의료 행위를 중단하고 숨지는, 이른바 존엄사는 2018년 2월 연명의료법이 시행되며 가능해졌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26만여 명이 존엄사를 선택했고, 건강할 때 미리 존엄사를 서약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인구도 157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은행 점포 수를 분석해 보니 고령자가 많은 곳일수록 은행 점포는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자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한 은행들이 앞다퉈 점포를 줄여나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 완연한 봄 날씨에 입맛 돋는 봄나물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먹기 전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야겠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 공영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봄나물 19개 품목, 215건을 조사했는데요. 쑥과 돌나물, 민들레 3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잔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 전세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들은 오늘부터 전국 17개 광역시청과 도청에서 전세 피해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사할 때 전세 피해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연 1∼2%대의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암은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생존률이 높아지는데, 조기 발견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암을 한 번에 진단하는 방법이 없어 각 장기에 대해 일일이 정밀 촬영과 조직검사를 해야만 진단이 가능한데, 국내 연구진이 피 몇 방울로 1시간 만에 6가지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chris@us-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