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신] 12월 18일 Short Briefing

북한이 어젯 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22일 이후 26일 만에 도발한 건데요. 이번 도발은 미국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 NCG 2차 회의 결과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의회 두마 의석 72%를 차지하는 다수당인 통합러시아당은 내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으나 다수당의 ‘예정된’ 지지까지 얻으면서 연임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스페인의 한 공항에서 직원들이 여행객들의 수하물에서 귀금속, 화폐,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공항 직원 14명을 체포했습니다. 최근 여행객들의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스페인 경찰이 조사해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액으로 28억 원이 넘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하마스가 만든 ‘4킬로미터’ 길이의 대형 지하 터널을 찾아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이후로 발견한 터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터널 내부는 철제 원형 구조물로 폭은 3미터 정도에 달해, 오토바이는 물론 자동차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최근 연달아 방사성 물질 관리 부실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관리 부실은 인정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도쿄전력 측은 한국에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현역 의원들의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신당’이 당내에서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인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번주부터 전직 총리들을 만나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 소속 의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찬반 모두 여론이 거셉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성공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정치를 한 번도 안해봤던 사람인데,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송 전 대표는 기각을 자신하고 있는데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돈 봉투 수사는 물론 정치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발표 나흘 전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국민 혈세를 써가며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혼신의 대장정이 고작 재벌들과 소폭 만찬이었냐“며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이 야당 단독 ‘감액 예산안’ 처리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여당이 끝까지 합의 않고 버티면 예산안 표결이 예정된 2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예산안 단독 처리는 헌법에서 허락되지도 않았고, 유례도 찾아볼 수 없는 입법 독주”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학생 인권을 실추시킨다고 교권이 회복되지 않는다”며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킨 충남도의회 의원들을 질타했습니다. 민주당은 교사의 안전한 일터를 제공하지 못한 정치권의 책임을 학생에게 돌리려 하는 국민의힘의 뻔뻔한 행태가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동력을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이어간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또 “미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미 결속은 불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과거 예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출산율은 지난 2022년부터 꼴찌고, 2072년에 예측되는 ‘고령자 비율’과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 인구’ 역시 OECD 국가 중 불명예스러운 1위를 달릴 전망입니다.

작년 말 기준 10억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한국의 부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에 불과하지만,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 2747조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의 원천 1위는 ‘사업소득’이지만, ‘상속·증여’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 93.4%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또 국민의 89.3%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 증원이 아니라 의사 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지난 주말 경복궁 담벼락에 누군가 낙서를 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죠.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인데요. 현행법은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시킨 자는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낙서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가수 이름 등이 새겨졌습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군 장병들을 위한 모금 활동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병사들 임금이 높아진 현실 속에 반강제적으로 모금이 이뤄지는 곳이 있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서민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카드값 내기도 버거워 대금을 뒤로 미루는 ‘리볼빙’ 잔액이 역대 최대로 늘었는데, 이자율이 높은 만큼 서비스 이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세계 주요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일제히 올해보다 하락하는 반면, 한국은 물가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5대 민관 경제경영연구소 수장들에게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지난 10월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시장 침체가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건데 작년에 이어 2차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업 성장과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정부가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글로벌 혁신 특구’를 본격 조성하기로 했는데, 정해놓은 금지 사항을 뺀 모든 시도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른바 ‘네거티브 규제’로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창군 이래 장병들이 덮고 잔 모포가 육군·해병대 생활관에서 사라집니다. 대신 이 자리는 이불이 대체합니다. 또 ‘6·25 수통’, ’30년 된 수통’ 등 위생 논란을 낳았던 장병 수통도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되며, 소위 부대 ‘짬밥’ 대신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식단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2011년부터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매년 연말마다 한 해 동안 전 세계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10인의 인물들을 선정하는데요. 이례적으로 올해는 10명의 인물과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포함했습니다.

최근 결핵 환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핵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5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감염병입니다. 흔히들 가난했던 시절의 질병으로 여기지만 지금도 해마다 2만 명 넘는 환자가 나옵니다. 고령층이 특히 위험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어젯밤, 인천 도심의 한 18층짜리 호텔에 붙어 있는 주차 타워에서 큰불이 났다가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호텔로 옮겨붙진 않아 대형 참사는 피했지만, 50여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고 수십 명이 옷가지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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