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2025년 4월 21일 기준, 국제 금값이 온스당 3,42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상승한 금값은 4월 들어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금값이 치솟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세계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금을 더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금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중국 등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추가 관세 부과, 연준 비판, 지정학적 긴장 등 정치적 불안 요인들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4월 들어 금값은 온스당 3,400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최고가는 3,384달러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값이 연내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무역 정책 변화,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글로벌 정치 상황 등이다.

금값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글로벌 불확실성의 바로미터이자, 혼란기 투자자들의 대표적 피난처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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