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강추위가 다시 찾아와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고 중부지방은 한낮에도 기온이 0도 아래로 머물겠습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고,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1cm 안팎의 눈도 내릴 전망입니다.
연일 대북 강경 대응을 강조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에 핵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 말고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보복하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어제 무엇을 했느냐며 이종섭 국방장관을 질타했고, 북한의 무인기가 1대 내려오면 2대, 3대를 올려보낼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중국 입국자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과 인도에 이어 미국도 중국인 입국자에 대비해 방역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내일 PCR 음성확인서 제출 등 중국 입국자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평화협상 조건으로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내 병합 지역 4곳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이번 전쟁에서 병합한 4개 지역은 물론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서까지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 서울시와 용산구청, 대검찰청 등 9개 기관을 상대로 2차 기관보고를 진행합니다. 여야 특위 위원들은 10.29 참사 관련 서울시와 용산구의 안전대책과 소방 지휘계통의 현장 구조가 미흡했는지, 또, 검찰의 마약 수사가 참사 당시 구조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질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끝나는 일몰 법안들이 여야의 평행선 대치 끝에 결국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새해가 되면 두 제도는 자동 폐지될 처지인데요.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화물차 운전기사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고요, 추가연장근로제가 사라지면 근로자 입장에선 연장 수당이 줄어서 수입이 줄게 되고, 기업 입장에선 추가 고용 부담이 생깁니다.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군은 감시와 타격 자산의 최적화 운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 대책을 발표했는데, 오늘(29일) 무인기 도발에 대비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이 노동조합에 이어 이번에는 시민단체에 회계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이 아닌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섰습니다. 이미 감사원은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세월호 시민단체 지원금을 특별감사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길들이기’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표결에 앞서 검찰이 확보한 증거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145일 만에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시험 운전을 마치고 다누리가 본격적으로 탐사 임무에 들어가면,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국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다누리는 현재 약 2시간 간격으로 달 상공 100km를 공전하고 있고, 센서 등 모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입니다. 본격적인 달 탐사에 앞서 앞으로 한 달 정도 탑재체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등 시험 운전을 거치게 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법인세 인하가 1%p에 그쳤고, 다주택자 중과 체계를 없애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추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뒤 법인세 인하와 다주택자 중과폐지를 관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차 번호판은 불로소득의 끝판왕”이라며 안전운임제를 일몰 시키고 보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안전운임제는 도입 3년 만에 폐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시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등록을 말소하고 공익활동 보조금 1600만 원을 전액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단체가 서울시와 강원도 교육감 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 활동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고랜드’ 보증채무 불이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강원지역 시민단체는 업무상 배임죄, 국고손실죄, 직무유기죄,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요금이 최소 300원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오른 요금은 1590~1600원 선 될 듯 합니다.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불필요하고 과도한 지출을 줄이는 이른바 ‘짠물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소비로 자신을 과시하는 ‘플렉스’ 바람이 분 지 불과 1년여 만인데요. 영화 관람권이나 카페 음료를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프티콘 온라인 거래가 대표적인 짠물 소비, 즉 짠테크로 꼽힌다고 합니다.
35년 동안 소외계층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 ‘밥퍼’가 무료급식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동대문구청이 ‘혐오시설’이라는 민원이 있다며 건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3억 원가량의 이행 강제금 부과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던 대중목욕탕이 시대 흐름과 치솟는 물가를 이기지 못하고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목욕탕은 2019년 약 950곳에서 지난해 약 770곳으로 줄어 3년 만에 20% 가량이 폐업했다고 하는데요. 집계에 빠진 숫자도 많아서 폐업한 목욕탕 수가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집값이 많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3억 원대 아파트는 지금 서울에선 보기 힘든 가격인데요. 고덕강일 지구에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처음으로 공급됩니다. 토지는 공공이 갖고 집만 분양하는 건데, 전용 59제곱미터 추정 분양가가 약 3억 5천만 원입니다. 단, 토지 임대료를 매달 별도로 내야 합니다. 내일, 이 고덕강일 5백 세대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이 시작됩니다.
가요계에 ‘케이팝’이 있듯 서점가엔 ‘케이문학’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작품들이 잇달아 해외 문학상을 받으며 ‘케이문학’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준 해였습니다. 올해 국제 문학상과 번역상을 수상한 한국 문학은 모두 4편입니다. 지난 4월 손원평 작가가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일본 서점대상을 차지한 걸 시작으로, 김금숙 작가의 그래픽노블 ‘풀’은 뮤리엘 만화상을, 김소연 작가의 ‘한 글자 사전’과 김재균 번역가가 옮긴 이영주 시인의 ‘차가운 사탕들’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번역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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