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마사지숍 총격 사건을 시작으로 미국내 도시에서 연이은 무차별 아시안공격 총기 사건이 일어나자 각 지역마다 한국 커뮤니티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흑인계 까지 연대해 반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행진이 열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도 27일, 위안부문제와 독도 지키기 운동을 벌여온 김진덕·정경식재단을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인회들,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인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주관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추모식 및 아시안 인권을 위한 평화 시위·행진’ 행사가 개최됐다.
이 날 행사는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퀘어 공원에서 총격 사건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인 유니언스퀘어까지 600ｍ 구간에 걸쳐 평화 시위 행진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와 시 당국의 인원제한으로 인해 추모식 참석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시위대는 행진 경로 중간중간에서 합류하는 형태로 행진에 참여했다.
각 커뮤니티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인종차별 반대, 성차별 반대, 폭력을 멈춰라”, ” 증오 범는 정당화될 수 없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평화적 행진을 이어갔다.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런던 브리드 시장도 “반아시아계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는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며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시가 경찰의 순찰 활동과 치안을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오늘 행진에 참가한 인원이 3천여명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약 35% 가 아시아계로 그 중에서도 중국계 커뮤니티는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대규모 중국계 커뮤니티가 뿌리내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계 할머니가 산책을 하다 30대 백인 남자로부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하는 등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증오가 급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의 규모가 더 확대 됐다.
이날 추모식 및 시위행진 행사에는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 이정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전 회장, 이석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장, 곽정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릴리언 싱 전 판사, 줄리 탱 전 판사 등과 관련임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보해 주신 홍 회장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