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 3명 중 1명이 1번 이상 백신접종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백신 접종 통계에 따르면 2일 오전까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미 인구의 30.7%인 1억180만4천762명으로, 거의 3명 중 1명이 1번은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의 17.5%인 5천798만4천785명으로 파악됐다.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 연령대 인구의 절반이 넘는 2천925만2천830명(53.5%)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 100일이 되는 이달 30일까지 백신 2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당초 ‘취임 100일까지 1억회분 접종’이었던 목표를 2배로 끌어올린 것이다.

CDC는 이날 여행 지침을 새로이 업데이트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사람은 약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여행할 수 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서 보도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지키는 한 미국 내에서 여행할 수 있으며 여행 전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하거나 여행 후 격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CDC는 밝혔다. 또 해외여행의 경우에도 여행 목적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한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나 귀국 후 격리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여행 뒤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국제선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결과를 받고, 귀국 후에도 3∼5일 사이에 또 한 번 검사를 받도록 했다.

CDC가 이처럼 여행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은 백신이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도 감염의 예방이나 확산 방지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새롭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WP는 전했다.

또 이날 1번이라도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1억명을 넘어서는 등 백신 접종자가 점점 늘고 있는 현실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런 지침 개정에도 불구하고 가능한한 여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아직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위험을 감수하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여행을 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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