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부르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평화의 콘서트’ 공연

지난 7월 2일,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단장 임재식)이 스페인 마드리드 떼아뜨로 모누멘딸 극장에서 한반도 평화와 우크라이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콘서트’ 의 주제로 열여덟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아시아인 최초로 ‘이사벨 가톨릭 여왕 최고 문화훈장’을 받은 임재식 단장이 지난 1999년 창단한 합창단으로, 6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국영방송 RTVE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 합창단은 임재식 지휘자의 특별한 비전 아래 60여곡에 이르는 한국 가곡과 민요를 외국인들이 한국말로 정확하게 부르도록 지도 받고 있으며, 2005년부터 수차례 내한공연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한국 가곡과 민요를 완벽한 한국어 발음과 한국적 정서로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어 청중들로 부터 많은 감탄을 자아낸다.

윤석렬 대통령이 나토정상회담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스페인교민 만찬회에서 이 들은 한국어로 가곡과 우리의 소원을 불러 참석자의 감탄과 감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합창단은 이날 현지인과 한인동포 등 1500명의 관중 앞에서 RTVE 오케스트라와 함께 스페인 오페라 사르수엘라 서곡, 한강 서사시,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을 공연했다. 

스페인 어린이 합창단과 성인 합창단이 함께 스페인어로 아리랑을 불렀고, 스페인 성악가 루크레시아가 한국어로 그리운 금강산을 독창했다. 오케스트라는 서울의 한강을 소개하는 한강 서사시와 북한 작곡자 최성환 작곡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고,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1등을 한 한국인 성악가 에스터 리가 스페인 노래를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엔 합창단원 200명과 청중이 다함께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8월 말 한국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 밀레니엄 합창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