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 가속화

CA를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브스가 연방 우정국(USPS)에 접수된 주소 변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타주로 이주한 주민이 가장 많았던 주는 10만여 가구가 떠난 CA로 나타났다. 뉴욕과 일리노이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CA, 뉴욕, 일리노이는 진보성향이 강한 블루 스테이트이다. 반면 타주에서 이주 온 주민이 가장 많은 주는 텍사스로, 약 12만 700명에 달하는 타주민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긴 주민들 가운데 대다수가 인근 블루 스테이트 주민이었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인구 유입이 많았던 주는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모두 보수성향이 짙은 레드 스테이트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세금과 탄탄한 경제, 저렴한 생활비 등을 레드 스테이트의 매력 요소로 꼽았다. 반면 블루 스테이트를 떠나는 주된 원인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비와 주택가격, 지속해서 오르는 세금, 정치 성향 등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높은 주 2위와 3위는 CA와 뉴욕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전문매체 머니긱에 따르면 일리노이 세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거주지 선택에 자유로워진 주민들이 같은 소득으로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블루 스테이트를 떠나 레드 스테이트로 이주한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CA의 높은 세율과 강화된 기업 규제를 견디다 못해 줄줄이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