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이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축하 특별 콘서트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공연이 8월 6일(일) 오후 5시 San Francisco 협스트 극장(Herbst Theatre)에서 800여 관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이번 공연은 총영사관측에서 확보했던 초대석을 제외한 나머지 무료 좌석은 7.26(수) 시티박스오피스 예약 페이지(www.cityboxoffice.com)를 통해 오전 10시 정각에 오픈 되었는데, 지역 한인 동포들의 열띤 관심 속에 5분 여만에 티켓이 매진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공연은 조수미씨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어온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첸코 (Andrey Vinichenko)와 카라얀 재단 특별상을 수상하며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 (Yoonhee Kim) 씨와의 협연으로 진행되었다. 조수미씨는 세계 유명 오페라 아리아(15곡)와 한국 가곡(3곡) 포함 총 18곡을 피아니스트와 또 김윤희씨와 함께 연주했다.
함께 협연한 김윤희씨는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유소방씨의 자제로 알려졌는데 4살 때 부터 신동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탁월한 재능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니스트 이다. 첫 솔로 연주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Tune이 들렸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명성에 걸맞게 그녀의 테크닉이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도 안드레이 비니첸코의 반주가 아주 탁월하게 들렸다. 중간 중간 그의 피아노 쏠로 연주가 있었지만 그는 쏠리스트이기 보다는 조수미씨나 김윤희씨의 음색과 악기톤에 아주 적합한, 따뜻한 피아노 음색을 가지고 있는 반주자 였다. 쏠리스트의 연주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호흡을 맞추어 가는 반주가 굉장히 돋보였다. 오래동안 호흡을 맞춰 온 관계이어서 소프라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피아노 반주가 아주 잘 융합하여 아우러진 연주를 이루어 냈다.
20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열린 조수미 콘서트는 여전한 그녀만의 음색과 멋진 기교로 관중들을 사로잡았고 오랜만에 열린 수준 높은 공연에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은 벅찬 감동과 함께 열띤 반응을 보였다.
조수미씨는 거듭된 앵콜 요청 끝에 마지막 앵콜 곡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아름다운 무대를 마무리 했다. 조수미씨는8월 19일(토요일) 7:30pm, 산마테오의 San Mateo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열리는 캄사 오케스트라의 33번째 정기연주회에서 다시 한번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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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obang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