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과 성장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며 물가가 흔들리자 매파 연준 멤버들이 올해에는 한번 또는 한번도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잇따라 천명하고 나섰고 투자자들도 속속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에 따라 물가가 다시 흔들릴 위험에 빠지며 올해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이 갑자기 위축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한해 0.25 포인트씩 세번, 모두 0.75 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고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올해 금리인하가 세번이 아니라 한두번, 심지어는 한번도 단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으로 급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특히 연준에서 매파로 꼽히는 멤버들이 잇따라 올해 잘해야 한번, 아니면 한번도 인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공개 언급하고 나섰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장은 지난주말 3월의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만약 고용과 성장이 예상 보다 강력하게 나온다면 물가가 흔들릴 게 분명해 올해에는 기준금리를 단한번도 내릴수 없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장은 “현재의 경제지표상 올해에는 4분기에 단한번 기준금리 를 내리는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리 로간 달라스 연방은행장은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물가진정이 중지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속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멤버들 가운데 다수인 중도파들은 아직 올해 세차례 기준금리인하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파들은 공식적인 세번 보다 한번으로 줄이거나 아예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30만 3000개나 일자리를 늘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열기를 보였으나, CPI 소비자 물가는 1월 3.1%에서 2월 3.2%로 올라간데다가 3월에는 3.5%로 더 악화될 것으로 경제 분석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3월의 CPI 소비자 물가가 3.5%로 실제로 올라가거나 비슷하게 악화될 경우 최근의 유가급등과 맞물려 매파들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포기 목소리가 본격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번에서 7번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경제지표에 따른 연준 멤버들의 잇단 언급에 올해안 금리인하에 의구심, 부정적 전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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