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주둔하고 있는 주방위군이 언제 철수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리사 맥클레인 의원은 폭스뉴스에서 주 방위군이 가을까지 주둔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맥클레인 의원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사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권한이 있지만, 아직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주방위군 배치 연장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도 전날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NSC가 올해 가을까지 주방위군의 워싱턴DC 장기 주둔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NSC가 왜 그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누구의 요청이나 지시를 받은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방위군을 2만5천명 이상 대거 투입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선포했던 ‘워싱턴 비상사태'(1월11일~24일)가 종료되면 원래 있던 주(州)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 재난군사업무부(DEMA)는 비상사태 종료 전 “3월 15일까지 최소 5천명 이상 주둔한다”고 밝혔다.
이후 병력 일부가 복귀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여전히 수천명 이상이 남은 상태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워싱턴DC에 6천 명 이상의 군 병력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정확히 6061명의 방위군이 주둔 중인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들은 연방수사국(FBI)과 의회 경찰, 공원 경찰, 비밀 경호국(SS)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중순까지 주둔한다던 주방위군이 가을까지 머물기로 한 방침을 바꾼 데에는 펠로시 의장 요청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떠한 위협이 제기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맥클레인 의원은 주방위군이 안전 때문이라면 계속 주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총 길이 약 5km에 달하는 철조망이 그대로 설치돼 있다.
폭스뉴스는 지난 11일 의사당 경찰에 철조망 철거계획을 문의했으나 “아직 철거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월 말 공화당 하원의원 42명은 의사당 주변 철조망을 제거해 달라는 서한을 펠로시 의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현재까지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기사출처: TheEpoch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