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었던 노력의 결과…

26 일 영화배우 윤여정(74) 이 26일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번의 수상은 한국영화 102년만의 쾌거이며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배우이면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두 번째 아시안이 됐다. 아시아 영화계로선 63년만의 기록이다.

윤여정은 이 뿐만 아니라 여러 세계적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흽쓸며 38관왕에 등극하게 됐다.

윤여정은 이날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 직전에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의 유서 깊은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 함께 레드카펫에 밟았다.


 이 날 자연스러운 백발의 머리에 짙은 네이비색의 단아한 드레스 차림인 윤여정과 빨간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예리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여러 차례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은 뛰어난 영어와 재치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상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 콧대가 높은 영국인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기쁘다” “ 한국인이 서양인에게 인정 받는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는 등 그녀 특유의 솔직한 유머와 재치있는 수상소감은 그녀를 한층 더 돋보이는 배우로 부각시켰다.

2002년 이래 오스카 시상식은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전과는 달리 메인 무대가 LA 다운타운의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바뀌어 간소하게 취러졌다.

보통 오스카 시상식은 대략 후보자와 관객 등 3천명이 모여 시상식을 축하하는 대규모의 축제 행사였지만 올해는 시상식장인 유니언 스테이션에170여명만 제한적으로 초대되 진행됐다.

눈에 띄는 것은 레드카펫을 밟은 올라온 참석자들이 코로나 방역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으며
사진 촬영에 응할 때만 마스크를 잠시 벗었다. 여배우들은 드레스와 마스크를 매치시켜 멋을 내기도 했다.

배우로서 한국에서의 윤여정의 활동은 1971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제10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부단없는 노력과 진솔함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인정을 받은 그녀는 수상소감에서 ” 일할 수 밖에 없어 열심히 일한 결과가 아카데미상 수상” 이라며 두 아들에게 감사를 한다고 밝힌 것처럼 대한민국 아줌마로서 그녀는 세계를 평정하는 성취를 일구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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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bc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