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배우 윤여정씨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사상 102 년만에 일구어 놓은 빛나는 수상을 온 국민이 자신의 일인양 축하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연기와 수상에 대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는 지금, 나는 그녀가 이제 우리들의 길이 되고 별이 되어준 것이 눈물겹게 고맙다.
이미 여러차례 다른 시상식에서 “나는 살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목숨걸고 연기를 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배우가 목숨을 걸고하지 않는 연기는 보는 관객에겐 기분나쁜 연기가 된다.” 라고 인터뷰에서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이 번 수상소감에서도 “나를 일하도록 내 몰아준 두 아들들에게 감사한다.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어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그 결과로 지금 오스카상이 내 손에 있다” 라며 소감을 피력했다.
반평생을 넘어 살다보면 젊은시절의 그 찬란한 무지개 빛만 있겠는가?
누구에게나 참고, 참아 오다가 “아, 이제는 정말… 더는 정말 아니다…” 라며 주저앉고 싶었을 때가 왜 없을까?
윤여정이 아름다운 것은 그런 길을 그녀도 걸어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넘 힘든 시절을 겪으며 목숨걸고 살아왔던 그 경험이 고스란이 그녀의 연기에 녹아들었고 힘든 미국생활이 있었기에 이렇게 유창한 영어로 수상소감을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닥을 경험해 보았기에 인간적으로 겸손하며 소탈하며 꾸밈없이 진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힘겨웠던 지난 시간들이 그녀를 이렇게 아름답게 빚었고 이제 그녀는 우리들에게 길과 방향을 제시하는 별이 되었다.
길이라고… 가면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앞서 걸어가 보여준 그녀가 있기에 우리도 그 길을, 그녀를 생각하며 갈 수 있는 것 같다.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마…슬픈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들 오리니…
이제 그녀는 힘든 모든 시절을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의 별이 되어 주었다.
그녀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윤 여정 그녀를 생각했다. 아름다운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