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상대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갑자기 전임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 우모씨의 이름이 소환됐다.
이날 태영호 의원(국민의힘)이 “총영사가 교육원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의하자 윤상수 SF총영사는 “현재 교육부에서 본인의 소명을 포함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순 본국으로 귀임한 전임 SF 교육원장은 허위 비용을 청구하고 골프 향응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 기자에게 식사대접을 했다고 영수증을 올렸으나 허위임이 드러났다는 의혹이다.
총영사관은 외교부에서 지원하는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교육원은 교육원장이 비용을 청구하고, 결제하고, 지불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한인 교육계의 L씨는 “개인적인 추정이긴 하지만, 전임 원장과 골프를 함께 치거나 골프를 칠 수 있도록 소개해준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떠나기 직전 사람들을 정리한 것 같다”며 “지난 5월부터 본국에 투서가 들어갔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K씨도 같은 경우다. K씨는 “전임 원장과 여러번 개별 자리를 갖고 가까웠는데 그가 본국으로 귀임하기 바로 얼마전 교육원이 직접 운영하는 비한인 대상 한국어수강 강좌 교사로 있던 나를 갑자기 자르고 다른 사람을 앉혔다”며 “어처구니 없는 일이자 교육원장의 소심한 복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모 한국학교 관계자는 “교육원장에게 밉게 보이면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을 깎이고 잘 보이면 지원금을 더 올려준다는 말이 무성히 떠돌았다”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으면서 (한국학교 관계자들을) 개별로 만나 골프를 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모 한국학교 교장은 “우 원장은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 많았다”며 “협의회 교장들을 비난하며 반목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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