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여파로 주민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CA의 근로자 대부분은 노후준비가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공무원을 제외한 CA 18~64살 근로자 중 무려 52%는 은퇴플랜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고, 무려 74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80%는 연소득이 5만 달러 이하로, 저축한 노후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CA는 이러한 직장인들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주정부 은퇴연금 프로그램인 ‘캘세이버스(CalSavers)’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미 은퇴 나이에 가까워진 근로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은퇴 나이가 되면 사회보장혜택(Social Security Benefits)을 받게 되지만, 치솟은 물가에 비하면 사회보장혜택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C버클리 은퇴보장 프로그램의 나리 리(Nari Rhee) 책임자는 월평균 사회보장혜택 금액이 1천500달러로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기본생활을 이어가기에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라고 우려했다. 서류미비자들은 이마저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험계리학에 따르면 건강한 65세 미국민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90살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는 은퇴 후 약 20~25년 동안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UC 버클리 연구진들은 65세 CA 주민들이 이 기간 동안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연봉의 7배를 저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치솟는 물가에 노후 준비가 안된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방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노년층의 빈곤율은 10.3%로 약 600만 명의 시니어들은 매우 빈곤한 삶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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