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신] 10월11일 Short Briefing

찬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강원도 설악산에서는 첫 눈이 내렸고, 일부 내륙에서는 때아닌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수요일 아침까지 예년 기온을 밑도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입니다. 70여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우크라이나는 복수를 다짐했고,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어제(10일) 공개한 내용 중에는 특히 저수지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감시망을 뚫고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전투기 150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훈련을 실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며 대화가 필요 없다는 북한 김정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외교적 해법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 위협을 높이고 있는 북한을 당장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구원투수로 나섰던 벤 버냉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달러화 강세와 에너지 위기가 금융 시스템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무비자 입국이 약 2년 7개월 만에 재개됩니다. 비자가 없어도 관광이나, 친족 방문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 동안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 5만 명 수준으로 유지해 온 입국자 수 상한선을 폐지하고 개별 자유 여행객의 입국도 허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어머니 생신을 맞아 시골집에 모였던 일가족 6명이 일산화탄소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데 대해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 보다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가 이제 2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글날 연휴 기간 숨 고르기를 하며 정비를 마친 여야는 당장 오늘(11일) 열리는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걸로 보입니다. 특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이른바 ‘하명감사’ 의혹을 놓고 강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한·미·일 동해 연합 훈련에 대해 “일본 자위대를 ‘일본군’으로 인정하는 행위”라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한반도에 다시 걸리는 날, 우리가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감소세와 연휴가 겹쳐 그저께 신규 확진자가 석 달 만에 1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확산세는 점점 줄고 있지만 겨울을 앞두고 유행이 다시 커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유럽의 흐름을 한두 달 간격으로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유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사전예약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입니다. 사전 예약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는데, 잔여 백신에 한해서는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더라도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감기약 공급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으니, 약국에서는 제약사 영업사원이나 도매상 등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약을 사고 있습니다. 올 연말 감기약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스타항공에서 100명 이상의 승무원이 부정채용된 것으로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등이 2015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채용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00명 이상을 승무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가진 회사를 중국계 기업에 넘기며 7200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지방국립대 S교수가, 이번엔 동서가 대표로 있는 회사(㈜제타이앤디)를 이용해 한전KPS를 상대로 45억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얻으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올해 들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인 사고 10건 중 9건은 수도권에서 일어났는데요. 사고 금액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천 부평구 부평동, 경기 고양시 탄현동 순으로 많았습니다. 2천5백여명이 피해를 봤고 집주인이 떼먹은 보증금은 5천억 원이 넘어 벌써 작년 한해치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누적 전기차 대수가 30만 대에 육박하면서 전기차 충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충전시장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해 왔는데 최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얼마나 국내 아파트를 사들였는지 통계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최근 7년간 3만 채에 가까운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사들였고 다음은 미국인이 뒤를 이었는데요. 서울에서는 미국인이 중국인보다 아파트를 더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인은 제주, 울산, 충남, 충북,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를 많이 사들였습니다.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최근 1년 새 상장사 10곳 중 1곳은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전체의 13.6%에 이르는 343개 종목이 반토막이 난 건데요.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만 70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가 50% 이상 오른 종목은 전체의 4.5%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이 내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두 번째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자들의 걱정도 큰데요. 집이나,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완전히 갚지 못하면서, 현재 소득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는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38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가 주거취약계층 청년에게 이사비와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지원합니다. 대상은 서울시 안에서 이사하거나 서울로 전입하는 만 19세부터 39세 청년인데요. 다음달 16일까지 신청 가능한데, 최대 40만 원을 지원합니다. 가구당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무주택자로, 보증금 5천만 원 이하에 월세가 40만 원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국내 출산율이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35살이 넘는 ‘고령 임산부’는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에 아이를 낳은 여성 3명 중 1명은 35살 이상이었고, 40살 이상 산모도 5.7%를 차지해 24살 이하 산모보다 더 많았습니다. 고령 임산부들은 임신중독이나 임신성 당뇨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값비싼 배추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예약 주문을 받는 마트 행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배춧값이 내려갈 거라고 전망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 올해 김장 부담은 더 커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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