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우리에게 참 친숙한 음식이다. 산후조리를 할 때 미역국을 먹고 생일상에도 빠지지 않는다. 미역국은 바쁜 아침에도 좋은 음식이다. 전날 만들어 놓으면 밥통에서 밥만 꺼내 말아서 먹으면 된다. 다양한 영양소가 많아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김치만 같이 먹으면 된다. 왜 아침식사로 미역국에 보리밥이 좋을까?
◆ 저열량–저지방 식품… 칼슘–식이섬유 풍부, 신진대사에도 기여
미역은 열량(칼로리)이 매우 낮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다. 일반 채소보다 영양소 함유량이 뛰어나 ‘바다의 채소’로 불린다.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요오드가 필요하다. 요오드가 모자라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살이 찔 수 있다. 미역은 요오드 성분이 많아 출산 시 산모에게 빠져나간 혈액 보충에도 기여한다. 칼슘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식이섬유(섬유소)가 많아 포만감을 주며,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좋다.
◆ 미세먼지 후유증 걱정… 미역의 알긴산, 몸 안에 쌓인 중금속 배출
최근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후유증을 걱정하는 경우 미역을 자주 먹으면 좋다.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들어있는 알긴산(alginic acid)은 끈끈한 성질이 있는 섬유소로 몸 안에 쌓인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노폐물들을 흡착시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알긴산은 해조류 성분의 20~30% 가량이며 몸속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도 한다.
◆ 요오드 식품을 멀리한다?… 과식 피하고 적정량 섭취
갑상선암 환자 중 무조건 요오드 식품을 멀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에게 특별히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다. 다만,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해야 하는 사람은 치료 시작 전에 요오드가 든 해조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평상시에는 특별히 주의할 음식이 없다.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으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치료 전이나 치료 중, 그 이후든 적절한 양의 음식을 먹으면 힘이 나서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한국인은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미역 등의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갱년기 여성은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크게 줄면서 핏속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걸리기 쉽다. 혈관질환(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보리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며,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등을 흡착하여 배설시킨다. 혈관 건강, 장 청소 효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보리밥 역시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좋고 피부 영양에 관여하는 비타민 B6 및 판토테산의 합성을 도와준다. 미역국은 너무 짜지 않게 조리해야 건강에 좋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 양념과 함께 먹기도 한다. 소고기나 황태, 두부가 추가된 미역국은 단백질이 크게 늘어나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중년, 노년의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