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병대 유가족은 애국자다.

제2연평해전 유가족들은 죄인 취급을 받고 감시까지 받으며 전사자가 아닌 공무상 사망이란 어이없는 판정으로 모욕을 당해도 원망하지 않았다.

천안함 유가족도 생존가능성이 없자 바로 선체인양에 동의하고 선체인양 후 8명의 시신을 찾지 못하자 산화처리 해달라고 했고
좌파들이 영결식을 서울시청광장에서 하자고 선동했으나 자녀들이 근무했던 2함대에서 하겠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민평기 상사 모친은 조의금 중1억원을 기부해 3.26기관총을 제작해 초계함에 배치했다.

잠수정 사고 때 순직한 김예빈 대위의 누나 김예은씨는 해군을 위로하고 격려한 사랑의 메일을 보내와 온 해군과 많은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었다.

동해 NLL 근해에서 대잠작전 중 순직한 LYNX 조종사, 조작사 유가족 누구도 소리지르고 울거나 해군에 떼를 쓰는 사람이 없었고 한 조종사의 부친은 내아들은 나라를 지키다 순교 했다며 수고하는 장병들에게 감사했고, 역시 조의금 중 일부를 바다사랑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장례식을 치르고 아버지가 보낸 편지는 또한번 눈물이 나게 한다. 길지만 꼭 끝까지 읽어보기 바란다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번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극한호우로 실종된 국민을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입니다.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진심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과 조전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해 각계 각층에서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기꺼이 찾아오셔서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유가족을 다독여 주신 귀한 말씀들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습니다.

특히,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 해주셔서 수근이가 국가 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신  보훈관계 당국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우리 아이 수근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주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님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들과 유가족 심리 치유를 지원 해주신 119대원, 해병대 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수 있게 도와주신 수 많은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또,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해병대 가족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겠습니다.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자리에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 뿐입니다.

– 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 올림.

수학여행 중 사고로 죽은 자의 유가족,
시위현장에서 죽은 자의 유가족,
밤중에 서양문화놀이 하다 죽은 자의 유가족과는 정말 다르다.

채수근 상병이 천국에서 안식하길 바라고 부모님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기길 기도합니다.

칼럼: 김혁수 @US-KORE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