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모·페이팔 등 송금 앱 과세 기준 600달러로 낮춰

연방 국세청(IRS)이 온라인 송금 플랫폼을 통한 거래에 대한 세금보고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벤모(Venmo)나 페이팔(PayPal) 등을 자주 사용하는 한인 자영업자들의 세금 신고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IRS는 2024년부터 온라인 송금 플랫폼을 통한 사업 거래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2024년에는 과세 기준이 5천 달러로 낮춰졌고 올해에는 600달러 이상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소액 거래를 포함한 더 많은 사업 거래가 IRS의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무 전문가들에 따르면 “벤모와 젤(Zelle) 등 디지털 송금 플랫폼 간에도 과세 기준이 다르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벤모와 페이팔은 일정 기준 이상 거래 시 1099-K 양식을 자동 발급하지만, 젤은 은행 간 이체 방식이라 자동 발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젤을 통해 사업 거래를 한 경우 송금한 사람이 직접 1099-K 양식을 발급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IRS의 세금 감시가 강화되면서 개인 거래와 사업 거래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룸메이트와 렌트비를 나누거나 친구와 식사비를 반씩 낸 경우처럼 개인적인 거래도 IRS의 데이터 매칭 시스템에서 수입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거래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고 필요한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1099-K 양식이 잘못 발급되었을 경우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99-K 수정 요청은 상당히 까다롭고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오류를 발견하면 즉시 송금 플랫폼 업체에 연락하거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RS는 업종별로 예상 현금 거래 비율을 기준으로 감사 대상을 선정한다. 이에 따라 요식업, 미용업 등 현금 거래가 많은 한인 자영업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IRS는 업종별로 평균적인 현금 거래 비율을 고려해 감사 여부를 결정한다. 현금 거래가 많은 업종임에도 신고 내역에 현금 수입이 전혀 없거나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감사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금 거래를 많이 하는 자영업자들은 세금 보고시 일정 수준의 현금 수입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IRS는 업종별 평균 현금 비율을 기반으로 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현금 거래를 보고하는 것이 감사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변화는 많은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비책으로 모든 거래에 대한 정확한 기록 유지, 개인과 사업 거래의 명확한 구분, 현금 거래를 포함한 모든 수입의 적절한 신고, 세금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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