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코로나 재택근무, 렌트비 영향 끼칠까?

이미 몸 속 깊이 알고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코로나로 집콕하며 누워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실리콘밸리 지역에 거주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좌청룡 우백호” 라는 말처럼, 내 몸을 중심으로 오른쪽 왼쪽, 머리쪽, 발 아래쪽, 온통 글로벌 IT 기업 본사들이 샌프란시스코 공항 조금 아래쪽인 멘로파크 부터 산호세 까지 줄지어 몰려 있다.

가깝게는 10-15분 거리 내에 마운틴 뷰의 구글,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쿠퍼티노의 새 애플 캠퍼스, 지금 한창 확장중인 엔비디아 캠퍼스, 그리고 구상중에 있는 산호세 다운타운의 새 구글 캠퍼스, 그 외에도 삼성과 인텔, 테슬라, 에어앤비 등등 너무나 익숙한 IT기업들이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의 평균 집값과 렌트 가격은 뉴욕을 제치고 미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방 한 칸의 아파트 렌트비가 평균 2650달러이며, 모던한 편의시설이 갖춰져있는 새 아파트는  3000불도 훨씬 초과한다. 비싼 임대료임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을 받는 젊은 IT 종사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IT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그 위세가 한 풀 주춤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이 9월 7일 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페이스북도 향후 5-10년간 페이스북 직원 중 절반이 영원히 원격근무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 IT 기업들의 원격, 재택근무 시행의 가능성을 체험하게 되었고 확산되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 지역 방 한개 기준 렌트가 -15.1%, 멜로파크 -13.5%, 팔로알토 -11.1%, 산호세 지역 -8% 등,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택근무의 확산은 거대한 사옥의 입지를 흔들고 높은 주거비로 인한 외곽으로의 탈출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핵심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아직은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기사: US-KOREAN

사진: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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