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거의 1년 내내 금리를 계속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인상할 때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더라도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연준도 언제 금리인상을 끝낼지를 놓고서 내부적으로 조용히 논의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1월 고용지표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일자리가 크게 늘고, 실업률이 더욱 줄어들면서 계속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호황임을 고용지표 수치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51만 7,000개가 나와 시장 전망치 18만 7,000개를 거의 3배 가까이 앞섰다. 1월 실업율도 3.4%, 작년 12월 3.5%보다 더욱 낮아지면서 완전고용 수준을 굳건하게 유지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실업율 상승을 감수해야한다던 연준도 곤혹스럽게 됐다. 금리인상을 멈추기에는 지나치게 경제 상황이 좋고 따라서 여기서 긴축을 완화했다가 자칫 또다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번 더 베이비 스텝 0.25%p를 인상하고 그 다음부터 금리동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고용시장 과열이 지나칠 정도여서 3월 이후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으로 무리해서 강제적으로 경제를 망까뜨릴 것까지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준은 경제가 주춤하고 소비가 위축돼야 물가가 잡힐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면서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무리 충격을 가해도 다 받아내는 경제는 이미 골디락스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골디락스는 높은 경제성장률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없는 이상적인 상태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준이 아무리 금리를 인상해도 경제가 이를 견뎌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긴축을 계속하는 것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 될 수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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