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 중 상당수가 2022년 기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Fed가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사실상 끝내고 본격적으로 물가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Financial Times는 시카고 경영대학원과 경제학자 49명을 대상으로 Fed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서 긴급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2년이 유력하다는 예측이 많았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 70% 이상이 Fed가 내년 중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금리인상 정도는 0.25%p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좀 더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예측을 살펴보면 경제학자들 20% 정도가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꼽았다. 하반기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경제학자들은 절반 이상인 50%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내후년인 2023년 상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도 20%에 달했고, 금리인상 시기를 내후년 하반기로 전망한 경제학자는 10% 정도였다.
이들 경제학자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자산매입축소인 테이퍼링 계획을 먼저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테이퍼링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내년에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만큼 테이퍼링은 올해가 가기전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Fed는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완전 고용에 가까운 최대 고용을 테이퍼링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2가지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이중 물가상승률 지표는 이미 달성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진행됐다.
Fed의 테이퍼링 계획 관련해서는 앞으로 두 달 후인 오는 11월이 테이퍼링을 발표할 최적기라고 전망한 경제학자들이 가장 많은 40%를 넘었다. 그 다음으로는 12월로 예상한 응답자가 31%로 두번째로 많았다.
반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학자들 중 25%는 올해 안에 테이퍼링 계획이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테이퍼링 발표 계획을 방해하는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꼽히고 있고, 고용 상황도 중요한 요인이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올 연말 미국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예측치를 중간값인 3.7%로 내다봐 눈길을 끌었다.
올해 6월 조사에서 3%였던 것을 고려하면 좀더 높아진 것으로 美 실업률은 4.9%로 비교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임기는 내년 초 끝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 거취에 따라 Fed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차기 Fed 의장은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학자 80% 이상이 ‘제롬 파월 의장 연임’에 표를 던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전망한 경제학자는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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