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 보이콧 공식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신장위구르 인권남용 등에 대응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어떠한 정부관리들도 파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 보이콧을 공식화 하고 나섰다.

바이든 백악관은 6일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미국정부관리들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보내 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백악관은 다만 “미국 선수들은 여전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여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이징 올림픽 게임 전체에 불참하는 전면 보이콧 대신에 선수들의 참여는 허용하되 정부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 보이콧을 공식화한 것이다.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어떠한 정부대표단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은 신장위구르의 인권침해에 대응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의 인권남용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끝난게 아니다”라며 “중국과는 보통의 비즈니스를 할수 없다는 표시”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올림픽에 참여하는 자국 선수단을 격려하는 동시에 주최국과의 우호관계를 표시 하려고 정부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미국선수들에게 올림픽 불허에 따른 피해를 피하면서 중국만 비판하는 외교 보이콧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 외교 보이콧을 고려 하고 있다고 공개 발언해왔다.미국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 보이콧으로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동맹국들로 외교보이콧이 확산될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 등 대중 강경파들은 중국의 신장지역 인권침해 뿐만 아니 라 홍콩문제, 대만 위협, 테니스 선수 위험 등을 내세워 외교 보이콧이 아니라 선수단도 불허하는 전면 보이콧을 촉구해왔다.

이에 비해 상원외교위원장인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 등 다수는 올림픽을 준비해온 미국선수들 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중국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외교보이콧부터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미국이 전면 보이콧은 아니지만 외교 보이콧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더욱 강해지며 미중간 긴장과 힘겨루기는 지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