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월22일(목)은 동짓날입니다. 절입시각은 06시 48분입니다. 옛날엔 설,한가위, 한식, 단오와 더불어 5대명절 이라했고, 이 때부터 낮이 길어진다 해서 음양적 의미에서의 ‘설날’이니 “작은설”이라 했다.역사적 의미도 있었다지만 우리의 전통 풍속으로 남겨진 문화 유산입니다. 한번쯤 기억하고 살만한 일이라 생각되어 요약 합니다.
동지(冬至)
한해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동지에 가장 많이 해먹는 팥죽은 질병과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다. 동지 팥죽에 들어가는 새알심은 나이 숫자 대로 넣는다. 이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하여 동지 첨치(冬至添齒)라 했다.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인 동지는 음력 11월에 들어 있어 음력 11월 을 ‘동짓달’이라고도 한다. ‘하지’가 일 년 중에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데 비해서 동지는 그와 반대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그래서 옛노래에 “동짓달 긴긴 밤에” 하는 구절이 자주 나오고 있다. 동짓날은 양력으로는 대개 12월 22일 전후가 된다.
동지 풍속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민간행사 였다.동지가 동짓달 초승에 들면 애동지라 하고, 중순께 들면 중동지, 20일 넘어서 들면 노동지라 하는데, 애동지 때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이라 전하고 있다. 또한 동짓날 일기가 따스하면 다음해에 전염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게 되지만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 들 길조로 여기고 있어 동짓날의 일기로 다음해의 연운을 점치는 일도 있었다.
동짓날 보리뿌리를 보아 연사를 점치기도 하는데 뿌리가 셋이면 풍년이고, 둘이면 평년작이고, 하나밖에 없으면 흉년이 들어 보릿고개를 맞아 큰 고생을 하게 된다고 생각했다전한다.
동짓날 저녁 때에 매나 소리개가 날아 지붕 위로 지나가면 흉조로 사람이 죽을 징조로 여기는 곳도 있으며(전남), 동짓날은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인 바 몸이 뜨거운 호랑이가 교미하기 좋도록 날씨가 춥고, 사람이 동짓날 방사를 하면 호랑이처럼 자식수가 적다고 해서 방사를 삼가는 곳도 있었다(경남).
동지팥죽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해서 팥죽 아홉 그릇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하며(전남), 아직 탈상하지 않은 집에서는 팥죽을 쑤면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팥죽대신 녹두죽을 쑤어 빈소에 차리는 일도 있다(경남).
동지 음식
팥죽은 팥으로 죽을 쑤고 찹쌀로 새알모양의 단자(團子)를 만들어 죽에 넣어서 끓여 만드는데,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 세시풍속으로 되어 있어 동지팥죽이란 유별난 이름을 갖게 되었다. 동지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려 천신한 다음 방, 마루, 광, 헛간, 장독대, 우물 등에 한 그릇씩 놓으며 팥죽을 그릇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대문, 벽에 뿌리고 난 후에 사람이 먹었다. (액-厄 막음)
이렇게 하면 액이나 질병이 없어 지고 잡귀가 근접하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데서 연유한다.
@US-KOREAN.COM / 안종배 칼럼니스트